독도 CCTV 공개됐지만...애타는 실종자 가족 / YTN

2019-11-07 8

독도 앞바다에서 헬기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남은 실종자 4명의 생사는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사고 헬기 이착륙 장면을 찍은 독도 CCTV 영상이 실종자 가족에게 공개됐지만, 수색에 도움을 줄 단서는 없어 답답한 마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애타는 가족들을 이윤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대구 강서소방서.

대형 화면에 잃어버린 가족의 옷이 모습을 보이자 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독도 주변을 찍은 CCTV에 행여나 가족의 모습이 보일까 기대를 걸었지만, 마음만 무거워질 뿐입니다.

[희생자 가족 : 각도가 안 맞아서 찍힌 게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런 말들이 납득이 안 간다는 말이죠. 충분히 구비돼 있어야 하고 이런 재난이 아니라 다른 일도 있을 수 있잖아요. 독도라는 땅에는….]

성과는 없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속은 타들어 가기만 합니다.

이대로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

[실종자 가족 : 벌써 일주일이 돼 가는데 아직도 네 명이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다는 게 너무나 슬프고요. 정치권이나 이런 데서 사실은 총선 앞두고 이렇다 보니까 관심이 다 다른 곳에 가 있고….]

수색 현장에 인력이 적게 투입된 건 아닌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희생자 가족 : 우리 소방대원들도 일본도 가고, 지진 나면 일본도 가죠. 어디 또 외국에 필리핀도 가고…. 전원이 가진 않지만, 우리나라 소방대원들이 간단 말이에요. 그게 유독 이 사건에는….]

지금도 찾지 못한 가족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실종자 가족 : 막내지만 모든 가족이 많이 의지하면서 어떻게 보면 진짜 의지를 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자식) 생각이 언뜻언뜻 들 때마다….]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마음에 억장이 무너지지만, 자식과 동고동락한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잊지 않았습니다.

[실종자 가족 : 살려달라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죽은 시신만이라도 가족 앞에 돌아올 수 있도록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분이 좀 죄송하지만 노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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