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 101'의 조작 파문과 관련해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 CJENM이 또 새 오디션 프로를 준비하며 비판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CJ 측은 기존 프로듀스X101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연 프로그램인데다 문자투표 방식까지 같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ENM의 엠넷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인 새 오디션 프로그램 '십대가수'입니다.
10대가 노래 부르고 10대가 직접 뽑는 방식으로 24일까지 출연자를 모집해 선별한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 역시 프로듀스X101처럼 경연 프로그램에 문자투표 방식으로 뽑는 것입니다.
오디션 프로 제작 PD가 조작 파문으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서 또 새 프로를 강행한 것입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박지수 / 서울 목동 : 제 손으로 뽑는다고 했는데 그런 게 하나도 아닌 앞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은 전혀 믿을 수 없을 것 같아요.]
CJENM 측은 논란을 줄이기 위해 10대들이 뽑는 방식을 도입했고, 구체적인 심사위원 선정이나 투표방식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로서 논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기보다,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책임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태환 / 진상규명위원회 법률 대리인 : 방송사가 더 이상 기만적인 기획을 통해서 시청자를 기만하거나 속이는 행동이 없어져야 한다고 진상조사위원회는 생각하고 있고요. 원 데이터를 확보해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자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기 때문에…,]
정치권도 이른바 '프로듀스X 국민감시법'을 발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의원 : 시청자가 CJ 방송 규정 자체 감시를 할 수 있는 개선안을 제출해라는 것이 핵심 내용이고 CJ 내의 시청자 위원회를 회사 내규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대국민 사기극' '취업 사기'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CJENM이 또 한 번 10대를 대상으로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을 강행할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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