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않겠다' 국민에 약속한 아베...한 달 만에 '또!' / YTN

2019-11-07 7

아베 일본 총리가 국회에서 자신과 관련된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발끈해 야유했다가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과거 이런 태도를 지적한 측근의 충고를 충실히 받아들이겠다고 국회에서 약속한 지 불과 한 달밖에 안 지났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용도 많이 들고 시험장 준비도 안 된 대입 민간 영어 시험 도입에 서민들이 반대하자 '분수에 맞게 하면 된다'라고 망언을 해 뭇매를 자초한 하기우다 문부과학상.

2년 전 아베 총리의 30년 지기 친구가 운영하는 대학이 50년 만에 처음으로 수의학과 신설 허가를 따내는 데 개입한 의혹이 국회에서 다시 문제가 됐습니다.

야당 의원은 당시 하기우다 관방 부장관이 문부과학성 국장에게 아베 총리 뜻이라며 수의학과 신설 허가를 압박한 내용이 담긴 정부 문건에 대해 추궁했습니다.

[하기우다 고이치 / 일본 문부과학상 : 그 문서에 대해서 저는 모릅니다.]

[이마이 마사토 /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내용으로 볼 때 누가 작성한 것입니까?]

이때 앉아 있던 아베 총리로부터 "당신이 만든 것 아니냐"며 비아냥이 터져 나오면서 장내가 술렁입니다.

[이마이 마사토 / 일본 입헌민주당 의원 : 내가 이런 문서를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총리 내가 왜 이 문서를 작성합니까? 총리 발언은 예의에 어긋납니다.]

자신과 관련된 야당 의원 질문에 답변자도 아닌 아베 총리가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이전에도 아베 총리는 야당의원 등의 불편한 지적에 여러 차례 야유를 퍼부으며 대거리하다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지난달 8일에는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의 실무를 진두지휘한 측근 세코 전 경제산업상이 이런 자세에 대해 충고까지 했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 전 일본 경제산업상 : 고압적인 태도와 일일이 비난하는 총리 대응이 싫다는 사람이 많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정에서 나온 엄중한 충고로 생각하고 그 충고를 충실히 받아들이겠습니다.]

틈만 나면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라며 한국을 비난하고 있는 아베 총리

하지만 국민 앞에서 철석같이 한 약속을 겨우 한 달 만에 스스로 깨뜨린 셈이 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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