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 지시 어기고 증언 나서 / YTN

2019-11-06 1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조사와 관련해 국무부 '서열 3위' 관료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반해 비공개 증언에 나섰습니다.

다음 주부터 공개 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외교관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 데이비드 헤일 정무차관이 미국 의회에 나타났습니다.

아무 말 없이 비공개 증언 조사가 이뤄지는 상임위 회의실로 들어갑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 가운데 민주당이 주도하는 탄핵조사에 처음으로 출석한 겁니다.

민주당 하원이 여러 차례 백악관 등 트럼프 행정부 인사를 불렀지만 모두 응하지 않았습니다.

조사에 협조하지 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이번에도 하원은 헤일 차관을 포함해 4명을 불렀지만 다른 3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헤일 차관의 증언과 관련해 이는 빠르게 진행되는 조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백악관에 맞서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같은 탄핵조사에 대해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애덤 쉬프 정보위원장이 없는 사실로 소동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짐 조던 / 공화당 의원 : 이 모든 것들은, 쉬프 위원장이 선동하고 싶어하는 모든 소음은 실제로 일어난 일과는 근본적으로 결정적인 관련이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조사한 비공개 증언의 녹취록을 연일 내놓는 공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루 전 군사원조의 대가성을 인정하는 고든 선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에 이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인 윌리엄 테일러의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일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탄핵조사를 두고 벌어지는 민주당과 트럼프 측의 갈등이 다음 주 예정된 공개 청문회에서 어떻게 폭발할지 관심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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