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성추행' 몽골 헌재소장 혐의 부인...출국 정지 / YTN

2019-11-06 7

항공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재입국해 경찰의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몽골 헌재소장의 출국을 정지했습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빠져나옵니다.

지난 1일 인천공항 보안 구역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반가량 진행한 1차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조사입니다.

[드바야르 도르지 / 몽골 헌법재판소장 : (성추행 사실 인정하십니까?) …. (이 사건이 외교적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

도르지 소장은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진행된 2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조사 직후 아시아 헌법재판소 연합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던 도르지 소장은 어제 몽골행 항공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렀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이틀간 한국에 머물다가 몽골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추가로 조사해야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찰과 협의해 열흘간 출국정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현행범으로 체포된 도르지 소장을 석방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또 다른 승무원을 추행 혐의가 있는 도르지 소장의 일행도 체포 영장을 발부받고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현재 도르지 소장의 일행은 지난 1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석방돼 싱가포르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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