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교부 역할을 하는 미국 국무부의 최고위급 인사 4명이 동시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지소미아와 방위비 분담금을 넘어 중국 화웨이 금지까지 미국의 압박이 거셉니다.
유승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한미 동맹은 인도 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입니다."
[키이스 크라크 / 미 국무부 경제 차관]
"한국은 오랫동안 훌륭한 파트너이며 동맹이었습니다."
끈끈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지만 현안을 다룰 때 태도는 달랐습니다.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소미아는 미국에게 중요하다"며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해제가 먼저"라며 지소미아 연장을 먼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방위비 인상도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어제)]
"전쟁 후 한국은 나라를 재건하면서 미국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제 한국은 강력한 기여국이며…"
올해보다 5배 많은 약 6조 원 인상을 요구 중인데
드하트 미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도 예고 없이 한국을 찾아 국회와 언론 접촉을 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키이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 차관과 마크 내퍼 부차관보는 5세대 통신 '5G' 문제를 들고 왔습니다.
[키이스 크라크 / 미 국무부 경제 차관]
"(한미) 경제 관계는 무역과 투자를 뛰어넘어 국제적 경제 안보 분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중국에 대항하는 반화웨이 전선에 한국도 참여하라고 압박한 겁니다.
미 국무부 핵심 4인방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방한해 각종 현안에 대한 '동맹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