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독도 헬기 사고 당시 이륙 영상을 찍고도 해경에 제공하지 않아 논란에 휩싸인 KBS,
오늘 양승동 KBS 사장이 실종자 가족들을 찾았지만 사실상 쫓겨났습니다.
배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내 조카는 누가 살려. 사람 죽여놓고… "
실종자 가족들이 양승동 KBS 사장을 막아섰습니다.
[양승동 / KBS 사장]
"사장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바닥을 내려치고, 가슴을 움켜쥐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실종자 가족]
"사과하시려면 양심있는 영상과 촬영직원 보도한 기자 사장님 같이 오십시오."
양 사장은 결국 가족들이 있는 대기실 문도 열지 못하고, 떠밀려 자리를 벗어납니다.
가족들은 KBS가 독도에서 추락한 헬기 이륙 장면을 제때 제공하지 않아 초동 대응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실종자 가족]
"자기 이익 위해서 살인을 저지른 거에요."
앞서 헬기 이륙 장면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던 KBS 부사장 일행도 가족들의 항의 속에 중단하고 되돌아 갔습니다.
영상을 보던 가족들은 오열하며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20초 분량 3개로 헬기가 독도에 착륙하는 장면과 이륙하는 모습만 담겼습니다.
지난 2일 KBS 뉴스을 통해 공개된 영상과 같았습니다.
가족들은 공개된 영상이 편집본이라며 원본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가족]
"KBS 압수수색 원합니다! 압수수색 해주세요!"
해경은 가족들 앞에서 KBS 직원 휴대전화를 건네받았고, 원본이 맞는지 삭제된 영상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