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오디션 TV 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PD 등 제작사 관계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연예기획사와 짜고 특정 아이돌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이돌 오디션 TV 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작사 관계자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안 모 PD와 김 모 CP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어 이들 2명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들의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제작사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습니다.
앞서 프로듀스 제작진 3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은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안 모 씨 / '프로듀스X 101' 연출 PD : (투표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특정 소속사에 혜택 준 혐의 받고 계신 데 인정하십니까?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합니다.) ….]
안 PD 등은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작진과 연예기획사가 순위 조작을 공모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모종의 대가까지 주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핵심 관계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관련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순위 조작 의혹 논란이 시작된 건 지난 7월, 네 번째 시즌 마지막 경연에서 있었던 시청자 문자 투표 과정에서였습니다.
데뷔가 유력해 보였던 연습생들이 우르르 탈락하고 예상치도 못했던 인물들이 데뷔 조에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제작사인 엠넷은 프로듀스 X와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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