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의 시청자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유명 피디가 구속 위기에 놓였습니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 댄싱9까지 그야말로 오디션 프로의 장인이라 불렸던 사람이라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안경을 쓴 남성이 고개를 숙이고 두손을 앞으로 모은 채로 법원 건물로 들어섭니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 연출자인 CJ E&M 소속 안모 PD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안모 PD / '프로듀스 X 101' 연출자]
"(투표 조작 혐의 인정하십니까?)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오늘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사람은 안 씨 등 엠넷 제작진 3명과 기획사 관계자 1명입니다.
안 씨는 엠넷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잇따라 연출해 히트시키면서 유명해 졌습니다.
한국형 오디션 프로의 원조인 '슈퍼스타 K' 시리즈 일부와 '댄싱9' '프로듀스' 등이 안 피디의 손을 거쳤습니다.
경찰이 안 피디와 엠넷 관계자들에게 사기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회당 100원의 유료 문자로 투표한 시청자를 상대로 투표결과를 조작한 행위가 사기를 친 거라고 판단한 겁니다.
경찰은 오늘도 안 씨의 소속사인 CJ E&M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안 씨가 연출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 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