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역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지 엿새째입니다.
밤새 이어진 수색에서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시신 한 구를 다시 찾았습니다.
또 블랙박스가 들어 있는 헬기 꼬리 부분도 발견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윤재 기자!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시신을 찾았다고요?
[기자]
독도 주변 바다에서 추락한 헬기를 인양했던 곳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오늘(5일) 새벽 0시 반쯤 헬기 동체를 끌어올리다가 유실된 실종자 1명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새벽 2시 40분쯤 심해 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 수습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수중 수색을 주도하는 청해진함의 '자동 함정 위치 유지 장치'가 문제를 일으켜 인양하지 못했습니다.
자동 함정 위치 유지 장치는 함정이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장비인데요.
함정이 움직이면 심해에서 작업하는 잠수사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인양도 어려워 수습 작업을 중단한 겁니다.
해군은 자동 함정 위치 유지 장치를 수리한 후 오늘 안으로 실종자 수습을 다시 시도할 예정입니다.
수색 작업에 또 다른 성과는 없나요?
[기자]
네, 안타깝게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4명을 찾았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블랙박스가 들어 있는 헬기 꼬리 부분을 찾았습니다.
헬기 동체가 있던 곳에서 114m 떨어진 곳, 깊이 78m 바닷속에서 부서진 헬기 뒷부분을 확인한 겁니다.
해군은 헬기 꼬리 부분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물 위로 끌어올리면 블랙박스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군과 해경은 우선 실종자 수색과 발견된 실종자 인양에 주력하고,
이어서 헬기 꼬리도 배 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청해진함을 이용해 인양하는 만큼 동체 인양할 때처럼 비교적 신속하게 배 위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해 블랙박스를 회수하면 사고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포항항으로 옮겨진 헬기 동체는 조만간 김포공항으로 다시 옮겨져 정밀 분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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