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하청업체로 번지는 분노…“갑질·탐욕 박삼구 퇴진하라”

2019-11-04 1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이 회사 하청업체 직원들까지 박삼구 회장 퇴진 운동에 동참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갑질과 탐욕이 항공사의 기내식 차질을 야기해 승객과 직원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상직 직원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혜진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지부장은 "저희는 아시아나항공 옷을 입고 근무하지만 실상은 102만 원 받는 비정규직으로 간접고용 된 하청 파견직"이라며 "이번 노밀 사태뿐만 아니라 연착·지연 등의 문제가 생길 때면 승객들과 가장 가깝게 일하는 저희가 온갖 폭언과 욕설에 노출되는 게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산하 아시아나항공노동조합과 인천공항지역지부, 공항항만운송본부 아시아나지상여객서비스지부, 공항항만운송본부 아시아나케이오지부, 민간항공운수노동자전략조직사업단 등이 참여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지난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기내식 대란’에 따른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의 퇴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