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행원을 뽑을 때 지원자의 배경과 학력, 성별 등을 차별해 채용한 혐의를 받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이 1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했다.
가난한 집안 환경 탓에 상고를 졸업하자마자 입행한 뒤 국내 유수 은행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 함영주 행장은 별명이 '시골 촌놈'인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다.
그런 그가 집안 배경과 학력, 성별을 고려한 특혜 채용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된 것이다.
이날 함 행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심문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다.
함 행장은 또 "특혜 채용 과정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지시가 있었냐"는 물음에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