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파행이 장기화하고 있는 4월 국회 정상화 논의를 위해 모였지만, 이른바 '드루킹 특검'을 둘러싼 설전만 난무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야 3당이 사실상 '대선 불복'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자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만방자가 하늘을 찌른다"고 받아쳤습니다.
특히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여권에 특검 수용을 압박하면서 문재인 정권을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정권의 100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권으로 폄훼했는데요.
"문재인 정권이 박근혜 정권의 100분의 1만이라도 따라가면 국회가 이렇게 파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한편 '정의와 평화' 노회찬 원내대표는 "65년 휴전체제를 끝내고 평화협정이 논의되는 마당에 국회에서는 '일주일이라도 휴전하자'고 외쳐야 하는 상황이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드루킹 공방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참담하고 자조적인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