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의석에서 대형 현수막까지 펼치며 자신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먼저 찾아가 악수를 나눴다.
이 모습이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끝내고 국정농단 사태 관련 시위를 벌인 야당 의원들을 철저히 외면한 장면과 대비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일 현수막을 붙잡고 있던 한국당 김도읍 의원과도 웃는 얼굴로 악수했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해 박 전 대통령 시정연설 당시 김 의원이 당한 수모(?)가 새삼 화제다.
박 전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 중앙 통로로 퇴장하면서 여당(새누리당) 의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했지만, 김 의원 앞에서는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김 의원을 외면한 까닭은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여당 원내수석부대표이면서도 '최순실 씨 철저 수사'를 촉구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