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상화'를 명분으로 내건 KBS와 MBC 양대 노조의 동시 총파업이 한창입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소위 '보수' 진영은 "문재인 정부가 한통속인 양대 노조를 앞세워 '언론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언론자유 수호‘ 의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 주장대로 문재인 정부가 KBS와 MBC를 상대로 언론탄압을 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언론탄압 본보기와 비교해 보는 게 제일 좋을 텐데요.
불행하게도 우리 근현대사에서 정권에 의한 언론탄압이 어떤 것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차고 넘칩니다.
이에 CBS노컷뉴스와 '역사N교육연구소' 심용환 소장이 함께하는 '근현대사 똑바로 보기'가 대한민국 언론탄압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언론사들은 강제로 문이 닫혔고 심지어 진보 언론사 사장은 반공법 위반 올가미를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습니다.
또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국민 편에 서고자 분투했던 대한민국 최초 민영방송 CBS의 손발을 묶고 입을 막은 '언론탄압 완결판' 전두환 신군부의 '언론통폐합'까지…
오늘날에는 믿기 힘들고 가능하지도 않을 거 같은 정권의 언론탄압이 일상적으로 자행됐습니다.
이처럼 경악스러운 언론탄압의 주체는 이승만부터 박정희, 그리고 전두환까지, 자유한국당의 뿌리인 소위 보수 정권 일색이었습니다.
KBS와 MBC 양대 노조 총파업 빌미인 '방송장악' 논란이 뜨거운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는 어땠을까요?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하는 세계언론자유지수는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39위에서 추락을 거듭해 지난해는 70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KBS와 MBC 총파업을 두고 벌이는 보수 진영의 언론탄압 주장,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