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간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양천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층간소음에 불만을 품고 담배 연기로 보복을 했다"며 위층 입주자가 아래층 입주자를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래층 입주자가 상습적으로 불이 붙은 담배를 방충망에 매달아 연기를 피워 올리는 바람에 어린 자녀들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겁니다.
위층 입주자는 "자녀들로 인한 소음 최소화를 위해 집안 곳곳에 충격흡수용 매트를 깔고 아래층을 수차례 찾아가 사과도 했지만, 담배 연기가 계속 올라왔다"고 취재진에 호소했습니다.
"경찰 신고 또한 아파트 관리실을 통한 원만한 해결 시도가 끝내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위층 입주자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아래층 입주자는 "위성 안테나에 날아오는 까치를 퇴치하려는 방편이었을 뿐"이라며 "층간소음에 따른 보복성 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아래층 입주자는 그러면서도 "위층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아내와 딸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며 층간소음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위층과 아래층 주장 핵심은 "어린아이들 있는 집에 보내는 담배 연기는 과도한 보복"과 "방충망에 매달아 놓은 담뱃불은 까치 퇴치용"으로 각각 요약할 수 있는데요.
어느 쪽 말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 영상 통해 판단해 보시죠(양측 신원 노출 방지를 위해 음성은 모두 변조됐음을 알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