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잡으러 나왔습니까?” 비서실장 무성의한 답변 논란 자초

2019-11-04 0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기관보고에 참석한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의 무성의 한 답변 태도와 준비 부족으로 야당 의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한 실장에게 참사 당일 보고 체계를 지적하며 “유선 보고 역시 대통령이 받은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예요 대답해 보세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 실장은 “당시 7분 동안 지체가 있었다고 하셨는데 제가 파악하기로는 바로바로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라고 답했다.

잠시 후 감석훈 청와대 경제수석이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통화가 7분 동안 계속 된 것”이라고 알려주자 허 수석은 이를 한 실장에게 “통화가 7분 동안 계속된 것이라고 합니다. 7분 뒤에 한 게 아니고”라고 전달했다.

이를 전해 들은 한 실장은 “얘기 들으니까 그 통화가 한 7분 동안 계속됐다는 얘기에요”라고 다시 말했다.

이를 지켜본 도종환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라”고 질책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한 실장에게 “기본은 하고 나와야 될 거 아니에요 아무것도 모르면서”라며 “지금 폼 잡으러 왔습니까”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 역시 “비서실장이 세월호 하루에 대한 것도 확인하지 않고 나왔는데 어떻게 국정조사가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한 실장은 김성태 특조위원장에게 “경제수석이 좀 답변하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요청해 답변을 강 수석에게 떠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