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부검 주장' 이용식, 안치실 침입했다가 적발

2019-11-04 0

故 백남기 농민의 죽음이 '빨간 우의'의 가격 때문이라며 부검을 촉구했던 이용식 건국대 교수가 30일 백 농민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학병원 안치실에 무단 침입했다가 쫓겨났다.

이날 백남기투쟁본부는 페이스북에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이 일명 '빨간 우의'에 의한 것이라며 부검을 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을 하며 장례식장 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던 건국대 이용식 교수라는 사람이 안치실에 무단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적었다.

이어 "다행히 백남기투쟁본부에서 상주하던 사람이 내려가서 저지하긴 했지만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서울대병원의 허술한 안치실 관리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 조처를 요구했고, 병원 쪽에서도 무단침입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백남기투쟁본부는 또 "검찰과 경찰마저 포기한 부검을 하라는 정신나간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장례식장 입구 뿐만 아니라 안치실, 빈소 앞까지 마구 들어오고 있다"며 "이와 관련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동영상에는 이용식 교수가 서울대병원 안치실에서투쟁본부 쪽 사람에게 발각되자 "피가 나서 종이 좀 주우러 왔다"고 얼버무리며 황급히 떠나는 장면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