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내년 대통령후보 경선 등을 관리하게 될 당 대표 등 차기 지도부가 9일 오후 결정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4차 전당대회를 갖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단(청년최고위원 1명 포함 5명) 선출을 위한 대의원 투표 등의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전대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분리선출하고, 기존 1인2표제 대신 1인1표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은 당원 및 대의원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 7일 약 33만명의 당원 선거인단 투표(투표율 20.7%)가 치러졌고 7~8일 이틀간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됐으며 9일에는 9천여명의 대의원 현장 투표가 이뤄진다.
이날 현장 투표에는 전체 대의원 9천132명 가운데 5천720명이 참석했고 이들이 모두 투표에 나설 경우 57.7%의 투표율이 예상된다.
투표는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약 2시간 동안의 정견발표 직후 실시되며, 이어 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 등과 함께 개표한 뒤 오후 7시쯤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한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당 선관위는 최고위원단은 물론 당 대표 선출에 대해서도 득표 순위와 결과(합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차기 당권의 향배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거의 결정됐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날 대의원 투표도 무시못할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 대표 후보들의 경우 계파와 지역별로 지지성향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예측불허의 팽팽한 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인 관측으로는 주호영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한 비박계에 맞선 친박계의 결집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친박계 내부에선 이정현 의원으로 표를 몰아주는 ‘오더(지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주영, 한선교 후보는 각각 주요 지지기반인 부산·경남과 수도권의 표심 등에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단일화 여부가 쟁점이 되는 등 계파 대결 양상이 두드러졌기 때문에 적어도 중반 이후로는 비박과 친박의 1대1 구도로 압축됐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결국 누가 차기 당권을 쥐더라도 새누리당의 고질적인 계파갈등은 쉽게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