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이석태 위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당시 이 위원장은 "아직 조사해야 할 것이 적지 않게 남아있음에도 정부는 특조위 활동이 끝났다고 주장하며 문을 닫으라고 하고 있다"며 "특조위 활동의 진실을 알리고자 사무실을 뛰쳐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단식농성 7일차가 된 이 위원장은 수척한 모습으로 앉아있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이 위원장은 “농성 기간 동안 정세균 국회의장 외 야권에서 많이 왔지만, 새누리당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야당에서 특조위에 힘을 실어주고 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힘을 실어주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비상 상황인 만큼 의미 있게 힘을 줘야 특조위 활동 종료도 철회시키고 정상적인 조사도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태 위원장은 “650만 명이란 국민들의 청원을 받아 특별법이 마련되고, 설립된 특조위는 정권, 이념, 어떠한 사회계층과도 관계가 없다.”며 “(세월호 사건은) 평범한 시민들에게 어느 날 일어난 재난이며, 그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와 여당에게 할 말이 있다며 “세월호 참사가 갖는 성격을 잘 이해해서 지금까지의 태도를 좀 수정해서 특조위 조사활동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