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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 - 이병헌 "할리우드서 난 신인배우"

2019-11-04 0

"헬렌 미렌!"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에서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들과 작업한 이병헌이 가장 편하게 느낀 배우로 영국출신의 명배우 헬렌 미렌을 꼽았다.

이병헌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언론시사 기자회견에서 "미렌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 나온 모든 전설적인 배우들을 제가 어릴 적부터 좋아하고, 존경했다"며 "정말 꿈같았는데 그중 미렌은 그동안 작품만 봐서든 강하고 차갑고 카리스마가 있는 느낌이라서 따뜻하거나 인간적인 부분은 기대하지 못했는데 정말 대단히 인간적이었다"고 감탄했다.

레드2에는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해 존 말코비치, 안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헬렌 미렌 등이 출연한다. 반면 윌리스하고 작업하면서는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윌리스는 제게 자상하게 잘 대해줬는데, 함께 큰 액션신을 찍으면서 약간 힘들었던 부분도 있었다"며 "맞춰놓은 합을 윌리스가 현장에서 바꾸면서 서둘러 적응해야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윌리스가 현장에 딱 나와서 스턴트맨들에게 시연해보라고 한 뒤 자신의 아이디어를 냈다. 결과적으로 영화를 위해 다 좋은 아이디어였으나 문제는 저는 그전에 익혀놓은 합을 다 지우고, 짧은 시간 안에 바뀐 그 액션 동작을 습득해야 했다. 다행히 러시아 식료품점에서 현지 경찰과 싸우는 액션신은 윌리스가 초반에 빠지는 관계로 제가 연습한대로 다 찍을 수 있었다. 속 시원했다."

이병헌은 이번 영화에서 전설적인 킬러 한을 연기했다. 한국인 출신의 악명 높은 킬러로 처음에는 윌리스의 청부살인을 의뢰받고 그를 죽이러하나 나중에 공공의 적을 맞다 뜨리면서 윌리스와 손잡는다. 앞서 '지아이조' 시리즈에서도 악당으로 등장했다가 착한 편으로 돌아섰다.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이병헌의 힘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걸까? 이병헌은 "제가 아직은 할리우드에서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지는 않다"며 "시나리오에서부터 두 캐릭터 모두 그렇게 양면적이었다. 반전이 있는 캐릭터여서 연기자로서 더욱 재밌었다"고 했다.

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악당 박창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딘 패리소트 감독이 놈놈놈을 재밌게 봤다면서 한이 단순히 나쁜 놈이 아니라 뭔가 색다른 느낌의 악역이길 바랐다. 그래서 제가 '박창의가 현대로 와서 살고 있는 모습이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해줘서 그렇게 상상하며 연기했다."

한국어 욕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 사람이니까 어떤 극단적 감정이 들 때면 한국말로 욕할 것 같았다. 감독이 제 아이디어를 수용해줬다"고 한국관객이라면 누구나 듣고 폭소할 한국어 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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