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풀 체인지 모델 출시 이전에 내놓은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역동성을 강조하는 등 젊은 소비자를 염두에 뒀다고 한다.
그래서 3.3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모델에 시승해 봤다.
무난한 외관에 성능과 승차감이 좋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제네시스와 얼마나 달라졌을까하는 생각을 갖고 운전석에 앉으니 우선은 차분하게 주행을 이끄는 느낌이 들었다.
젊은 층을 겨냥했다고 해서 기존 제네시스와는 다른 내부 디자인을 기대했으나 그대로여서 새롭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브레이크에서 액셀로 발을 옮기는 순간 "어! 달라졌는데!"하는 생각이 머리를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차가 가속순간부터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다 서스펜션도 딱딱해 단단한 느낌과 함께 고속주행의 재미를 줬다.
일반 제네시스가 승차감 위주였다면 다이나믹 에디션은 말 그대로 역동성을 더 가미했다는 제작사측의 설명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다이나믹 에디션도 역시 일반 모델과 같이 연비의 효율성을 높인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갖추고 있어 스포츠 모드로 영동 고속도로를 달려보니 마치 야생마 같은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승용차가 순식간에 스포츠카로 '확' 바뀌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정숙성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시속 120킬로미터가 넘었는데도 풍절음이 거의 완벽하게 차단됐고 뒷 좌석 승차감도 좋았다.
여성 운전자들의 반응은 어떨지 알아 보기 위해 배우 선우림씨와 함께 서울에서 이천까지 운행해 봤다.
선우림씨는 승차감에 만족을 나타냈으며 직접 운전해 본 뒤엔 "핸들링이 무척 부드럽고 고속에서는 무겁게 잡아줘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이나믹 에디션 모델은 이밖에 ABS의 작동이 탁월해 전문가도 안전을 추구한 훌륭한 차량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더블유오토메이트(w.automate)소속 송현철 드라이버는 "서스펜션이 분명히 바뀌었고 여러가지 터닝을 해 봤는데 안전을 위해 ABS가 곧바로 작동해 안전성을 크게 강화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드러움 속에 강렬함도 갖춘 다이나믹 에디션. 제네시스로 스포츠 주행의 재미를 느끼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이 모델이 매력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네시스 소비자가 대부분 중년층인 만큼 다이나믹 에디션도 스포츠 주행 보다는 승차감과 안정감이 선택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제작사가 '풀 체인지 모델 제네시스 출시를 앞두고 다이나믹 에디션을 내놓은 이유가 뭘까?'하는 궁금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차량 가격은 512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