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교착 상태에 빠진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 대해 "제발 좀 빨리 협상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정치를 모든 국민이 바라지 않겠냐"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12일 오전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오래 끄는 게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은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는 "우선 대승적으로 한쪽의 안을 받아들이고 1년 후에 우려했던 점이 일어나는지를 다시 확인해서 현실이 되면 재개정하는 약속들로 조건부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또 "한쪽 주장이 100% 옳다는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양쪽에서 어느 정도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IMG1]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만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이 나오자 소리 내어 웃은 뒤 "다른 모든 정치인들과 기회가 되면 언제든 만나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지금 계획이 잡힌 건 없다"고 답했다.
그는 현충원 참배 뒤에는 방명록에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으며, 지난 대선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이 안 전 교수와 동행했다.
안 전 교수는 이번 주 안으로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사무소도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