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국회에서 내외 귀빈과 일반 국민 등 7만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박 대통령의 취임 일성은 '희망의 새시대'였다.
박 대통령은 "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늘의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노력과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하면 된다는 국민들의 강한 의지와 저력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위대한 성취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광산에서, 열사의 중동 사막에서, 밤새 불이 꺼지지 않은 공장과 연구실에서, 최전방 전선에서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민들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국민 모두에게 경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위기를 글로벌 경제위기와 북한의 핵무장 위협과 같은 안보위기로 진단하는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본주의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역동적인 우리 국민의 강인함과 저력을 믿는다"며 국민과 함께 희망의 새시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통수권 등 대통령으로서의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인수받았다.
취임식 참석에 앞서서는 순국선열들이 잠들어 있는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하고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다"는 글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