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타이거JK "MFBTY는 우연하고 신기한 탄생"

2019-11-04 0

상상하던 것을 장난으로 시작해 결국 현실이 됐다. MFBTY의 탄생이다.

타이거JK, t윤미래, 비지(Bizzy)는 23일 오후 CGV 여의도에서 영상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세 사람이 프로젝트그룹 MFBTY를 결성한 배경과 21일 발표한 첫 앨범을 소개하고 신개념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는 자리였다.

타이거JK는 "모든 것이 우연으로 시작됐다. 우리도 의도하지 않은 신기한 탄생이다. 팀명 MFBTY는 제가 장난삼아 지은 말들인데 세계적으로 퍼졌다. 아프리카에도 팬클럽이 생겼다. 상상하던 것이 현실이 돼서 이 자리도 신기하다"고 했다.

MFBTY는 'My Fan Better Than Yours'의 이니셜로 '내 팬이 당신들의 팬보다 낫다'는 의미다. 이 힙합그룹은 각자의 음악 스타일을 잠시 내려놓고 세 사람이 무대에서 가장 즐거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음악적 일탈'에서부터 시작됐다.

타이거JK는 "각자 솔로앨범 작업을 하면서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았지만 혼란스러워 발표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평소에 하지 않던 음악을 하기 시작했고 세 사람 모두 더 재미있게 작업을 했다. 각자 솔로앨범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악들이었다"고 설명했다.

MFBTY의 첫 결과물은 21일 발표한 '스위트 드림'(Sweet Dreem). DJ 겸 프로듀서인 스멜스(Smells)의 개성이 느껴지는 클럽사운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곡은 힙합, 일렉트로, 프로그레시브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실험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속삭이는 듯한 t윤미래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타이거JK와 Bizzy의 랩핑이 일렉트로닉 리듬 속에 어우러지면서 꿈 속 어딘가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신선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또 다른 앨범 수록곡 'BizzyTigerYoonmirae(MFBTY)는 카니예웨스트, 에미넴, 50센트 등과 작업한 경력이 있는 미국의 유명 힙합 프로듀서 일마일드(illmild)가 작곡을 맡았다.

타이거JK는 "그룹이 생기기 전에 팬이 먼저 생겼다. 농담처럼 하던 말이 퍼져서 팬덤이 생긴 것"이라며 "정말 모든 것이 우연이고 신기한 일이다. 작업하면서도 부담 없이 즐거웠다. 비겁한 얘기일 수 있지만 순위 같은 것 상관없이 즐기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