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와 리쌍이 힘을 합쳤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록과 힙합의 만남이다.
YB와 리쌍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클럽 엘루이에서 콜라보레이션 공연 '닥공'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공개와 함께 공연계획을 밝혔다.
윤도현(YB밴드)은 "색깔이 너무 다른 두 팀이지만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먼저 리쌍에게 제안을 했다"며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싶었다"고 프로젝트 계기를 밝혔다.
이에 리쌍의 길(35, 본명 길성준)은 "도현 형이 처음 제안했을 때 무척 영광이었다. 단 1초도 생각 안 하고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해 두 팀 간의 의리를 과시했다.
남다른 콜라보레이션으로 주목받는 YB와 리쌍의 공연 타이틀은 '닥공'이다. 닥치고 공연이라는 뜻을 담은 만큼 새로운 프로젝트의 모든 걸 공연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연말 콘서트 '닥공'(닥치고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신곡 '매드맨(MadMan)'의 장르는 일렉트로닉록이다. YB와 리쌍 모두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지만 개리 특유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작사와 YB 윤도현의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다.
록밴드 YB와 힙합 듀오 리쌍이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된 만큼 성격이 서로 다른 두 팀이 힘을 합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윤도현은 "정말 어려웠다. 중간에 '하지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했었다. 워낙 서로 의견들이 다르니까 엎어지고 다시 하기를 반복했다"며 "결국 잘 조율돼서 마지막에 '매드맨 (MADMAN)'이란 결과물이 나왔을 때는 굉장히 만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길 역시 "'매드맨(MADMAN)' 믹스를 14번을 했다. 그만큼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토로하면서 "곡 작업만큼 공연 때 보여드릴 모습을 고심하며 준비 중이다. 기존 크리스마스 공연과 비교했을 때 조금 어두운 공연이 되겠지만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방송인 노홍철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YB와 리쌍은 각각 기존 곡을 부른 뒤 3곡의 합동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이는 등 열정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한편, YB와 리쌍의 합동 공연 '닥공'은 오는 23일~25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29일 부산, 31일 대구 무대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