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양이 영화 '박수건달(감독 :조진규)'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박신양은 최근 열린 이 영화 언론시사회에서 "기분 좋은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내용과 장르를 떠나 보고 나오면 기분 좋아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런 작품을 기다렸다. 내가 봤을 때는 재미있고, 무당이라는 생소하고 무섭기도 한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는 상황들을 담았다. 하면서 즐거웠다. 또 의외의 스토리들이 많이 담겨 있어, 보고 나면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박수건달'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신양은 이어 '진짜 신이 내린다면 어떤 결정을 할 것 같냐'는 질문에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며 쉽게 대답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또 "사실 나는 아는 무당 분이 없었다. 이번 기회에 찾아가서 여러 가지를 여쭙고 새롭게 공부했다"며 "어렸을 때는 무서워했던 기억밖에는 없다. 왜 그리 색이 요란하고 칼을 드는지도 몰랐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명보살'역의 엄지원은 "2003년 영화'똥개'이후에 딱 10년만에 '박수건달'로 사투리 연기에 재도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엄지원은 "사투리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엄지원이라는 배우가 한 단계 한 단계 열심히 노력해 온 모습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엄지원은 "영화 속 명보살은 '신빨'이 다 떨어져 '눈치빨'로 먹고사는 여자로 전체적으로 통통 튀는 분위기다. 그래서 메이크업, 헤어, 말투까지 톤을 높게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역할을 통해서 엄지원 이라는 배우도 이런 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극중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호의 라이벌인 태주역을 맡은 김정태는 영화의 주배경이 고향 부산인 것에 대해 "부산에서 찍으면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다고 서울에서 찍는다고 연기가 질적으로 떨어지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디딘 정혜영은 "첫 영화라 기대도 많이 하고, 보고 났을 때 또 어떤 반응이 올까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도 코믹 영화기에 재미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중환자실에서 딸아이와의 만나는 역할이 가볍지만은 않았다"며 처음 스크린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정혜영은 냉철해 보이지만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아이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처를 가진 여자 미숙을 연기했다. 이에 정혜영은"촬영 중 중환자실에 늘 갇혀 있었다. '내가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고. 실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 때문에 그 감정을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아 감독님이 캐스팅하신 거라 생각했는데, 촬영하면서 슬픈 감정에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박수무당'은 남자 무당을 일컫는 명사다. 영화 '박수건달'은 잘 나가던 조폭보스 광호(박신양)가 사고로 손금이 바뀌면서 낮에는 박수, 밤에는 건달로 사는 생활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1월 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