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불타는 '타워'로 火재난영화 불씨 살린다

2019-11-04 1

한국형 재난영화의 '끝판왕'이라 자부하는 영화 '타워'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타워'(감독 김지훈, 제작 더타워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연출과 주연배우들이 자리해 새로운 재난영화의 서막을 알렸다.

'타워'는 서울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대형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린 영화로 '화려한 휴가', 3D 액션블록버스터 '7광구'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감지훈 감독은 재난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늘 마음속에 재난 영화에 대한 꿈이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내가 서울 출신이 아닌데 중학교 때 처음 상경해서 63빌딩을 처음 봤다. 그때 문화적 충격에 빠졌는데 그러면서 막연하게 '저 곳에서 불이 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5년 뒤 우연히 화재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자연스레 재난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로 천재지변에 집중했던 과거 재난영화와는 달리 이번 영화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 최악의 화재참사 '인재'(人災)에 포커스를 맞췄다. 인간의 욕망이 부른 화재 사건이 도시 전체를 위협하는 참사로 변모해 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긴장감은 물론 공감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특히 '타워'는 화재뿐 아니라 2차적 재난인 붕괴, 폭렬 그리고 수조탱크 폭발까지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상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냈다. 재난상황을 더욱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실사 촬영과 정교한 CG기술을 병행하는 건 물론 배우들이 불과의 사투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펼쳤다.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천만배우' 설경구가 인명 구조라는 사명감으로 불 속으로 돌진하는 소방관 '강영기' 역을, 연기파 배우 김상격은 화재 빌딩의 시설관리팀장 '이대호' 역은 맡았다. 또 충무로 '흥행퀸' 손예진이 화재가 난 빌딩의 레스토랑 매니저 '서윤희' 역으로 변해 영화를 이끌어간다.

가장 행복한 순간인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최악의 화재 참사라는 설정과 함께 뛰어난 볼거리로 무장한 영화 '타워'는 오는 12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