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를 전후해 중부지방 전역에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도심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어 졌고, 퇴근길까지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지자체들은 이날 폭설에 대비해 종합 제설대책을 수립했으나 순식간에 내린 눈으로 인해 대책은 무용지물이 됐다.
기상청과 경기도, 경기지방청 등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 경기도내 평균 적설량은 7㎝이며, 인천은 11.3㎝가 내려 도심 곳곳이 마비되는 등 퇴근길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수원에 10.5㎝의 눈이 내린 가운데 밤사이 경기남부지역에 1~3㎝ 눈이 간헐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여주와 양평 등도 10㎝ 전후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인천과 서해 5도는 눈 구름대가 중부내륙으로 이동해 현재 눈발이 그친 상태다.
경기도는 퇴근길 정체를 막기 위해 현재 9천905명의 인력과 제설장비 2,422대를 투입해 중점관리도로 360개 노선과 고속도로 진입도로 12개 노선 등에 염화칼슘 3,532t, 소금 856t, 모래 534㎥ 등을 살포하고 있다.
경기지방청도 적설량에 따라 을호(5㎝ 이상)와 병호(10㎝ 이상) 비상령을 내리고, 경찰 1,200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돕고 있다.
오후 한때 통제됐던 경기도내 13개 구간 중 현재 성남 남한산성로, 포천 수원산 고개 등 3개 시·군 5개 구간의 도로는 통제가 해제됐다.
하지만 앞서 통제됐던 용인 보정로, 가평 볼기 고개 등 7개 구간과 안산 항아리 고개 등 5개 구간이 추가로 도로를 통제하고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가옥 붕괴나 산사태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오후 1시 53분께 포천시 화연면에서는 주민이 몰던 차량이 배수로에 빠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오후 2시께에는 오산시 궐동에서는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버스 승객 10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요 간선도로를 집중적으로 제설하고 있으나 일부도로는 제설이 어려워 밤사이 빙판길로 변할 우려가 크다"며 "자가용 이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