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구조작업에 나선 제주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해 선원 5명이 숨졌다.
18일 낮 12시 26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남서쪽 27.7km 해상에서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고속단정 1척이 전복됐다.
고속단정에는 말레이시아 화물선 선원 15명과 해양경찰관 4명이 타고 있었다.
선원과 해경 19명은 모두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 과정에서 선원 5명이 숨졌고 해경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5,400톤급 화물선 신라인호는 이날 오전 7시 14분쯤 차귀도 서쪽 61km 해상에서 높은 파도의 선체 요동으로 화물이 이탈하면서 50cm 크기의 구멍이 발생했다.
배수지원 등의 요청을 받은 제주해경은 3000톤급 경비함정인 3012함을 보내 선원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가 난 고속단정도 신라인 선원을 태우고 3012함으로 이동하다 높은 파도로 전복된 것이다.
제주해경은 생존 선원과 구조 해경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