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치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2, 고려대). 옛 스승들과 다시 뭉쳐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24일 태릉선수촌 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새 코치진 구성 관련 기자회견에서 "시즌이 이미 시작돼 늦은 감이 있지 않나 싶지만 16년 선수 생활하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있게 해줬던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연아의 훈련을 총괄할 신혜숙 코치(55)와 이를 보조해줄 류종현 코치(44)다. 류코치는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으로 김연아가 7살 때 점프의 기초를 다져줬고, 1980년 동계올림픽 피겨에 출전했던 신코치는 29년 동안 지도자로 활동해온 한국 피겨의 대모로 김연아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3년여 동안 지도했다.
신코치는 "예전 어렸을 때 가르쳤지만 이렇게 세계적 선수가 돼서 찾아준 것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면서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남은 경기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감회와 각오를 밝혔다. 류코치도 "김연아가 다 커서 다시 가르치게 돼 새롭고 감사하다"면서 "좋은 기량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당면한 대회는 오는 12월 국제대회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얻기 위한 출전이다. 훈련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을 쉰 상황에서 경기 감각을 찾기가 쉽지 않다. 김연아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 "99%였으면 좋겠는데 끌어올리는 단계라서 한 70% 정도..."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하도 작게 얘기해서 일부 취재진이 "10%냐?"고 되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