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사상파(주사파)의 대부이자 '강철 서신'의 저자인 김영환(49) 씨.
서울대 법대 82학번인 그는 1986년 구국학생연맹을 만들고 '강철'이라는 필명으로 대학생들에게 주체사상을 퍼트린 '주사파의 대부'였다.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의 핵심 인물이었기도 한 김영환 씨는 1991년 5월 북한 잠수정을 타고 황해도 해주로 밀입북해 김일성 주석과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를 만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체사상에 회의를 느낀 김 씨는 지하조직 해체를 주장하며 자신이 만든 민혁당을 정리한 뒤 뉴라이트 계열로 전향했다. 지금은 북한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북한 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종북논란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관련해 조심스럽게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김영환 씨는 옛 민혁당 시절 알고 지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회상하며 "15년 전 과거 내가 알던 이 의원이라면, (애국가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이 국회로 들어갔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기획/제작 : 박기묵 김원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