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지역 초등학교 중 3분의 1이 넘는 학교가 지난해 운동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유은혜 의원이 23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5천863개 초등학교 중 487개교가 운동회를 하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해 591개 초등학교 가운데 37.9%인 224개교에서 운동회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전북 8.8%, 경기 8.6%, 충남 5.5%, 경북 5.4% 순으로 운동회를 하지 않은 초등학교의 비율이 높았다.
올해는 전국 초등학교 중 269개교가 운동회를 안 했거나 안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회를 학교가 직접 준비하지 않고 이벤트 업체 등에 맡기는 학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운동회 위탁업체와 계약한 초등학교 수는 지난해 518개교에서 올해 587교로 증가했다.
유 의원은 "운동회가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며 "교사와 아이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바람직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