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출신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43)의 초음속 자유낙하에는 최첨단 과학 장비들이 숨어있다.
지난 15일(한국시각) 미국 뉴멕시코 주 로즈웰 상공 38.6km 성층권에서 뛰어내려 음속을 돌파해 마하 1.24를 기록을 세울 때 타고 올랐던 헬륨 풍선과 캡슐 그리고 초음속점프 때 입고 있었던 낙하복이 그것이다.
바움가르트너가 성층권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했던 캡슐에는 백업 생명유지시스템을 비롯해 제어시스템, 산소·질소 저장탱크, 무선통신기, 항법 장치, 원격측정장치 등이 갖춰져 있으며 무게는 폴크스바겐 비틀과 비슷한 1.3t 정도다.
캡슐을 분당 300m 이상 위로 상승시켜준 헬륨 풍선은 초경량 폴리에스터 필름 소재로 만들어져 무게는 약 1.68t이지만 크기는 약 10만 명이 수용이 가능한 LA의 메모리얼 경기장을 뒤덮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성층권에서 영하 50도 이하의 온도와 지상으로 내려올 때 직접 몸으로 느껴야 하는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제작된 낙하복은 우주복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데이비드 클라크에서 맡았다.
이 낙하복의 표면은 외부의 열과 냉기를 모두 견딜 수 있게 만들었고, 총 4겹으로 구성된 섬유들 사이에 가스주머니를 삽입한 망사형 여압복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에너지 음료 레드불은 2007년 레드불 스트라토스 프로젝트를 구성, 펠렉스 바움가르트너와 함께 5년 동안 끊임없는 지원 보내며 이번 초음속 낙하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