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자신의 트위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그년'으로 비하해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
그년으로 지칭된 이가 올 연말 대선에서 여야를 통틀어 가장 유력한 주자인 데다, 여성 비하 논란으로 여성계까지 들고일어나는 등 갈수록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전에도 이종걸 최고위원은 잦은 독설로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이 최고위원은 2008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장차관들을 '이명박의 휘하이자 졸개들'로 표현해 국감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같은 해 11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장관이 시장에 나타나면 '재수 없다'고 한다"고 발언해 여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또, 2009년 1월 국회 문방위에서는 최시중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을 "헛소리를 한다"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이번 '그년 막말 파문'의 예고편들이었던 셈이다.
한편, 이번 자신이 일으킨 막말 파문에 대처하는 이종걸 최고위원의 태도를 두고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 글의 '그년'이란 표현을 '그녀는'으로 고치고 "오타였다"고 해명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지난 8일에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듣기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이라고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 "'그 표현은 너무 약하다. 좀 더 세게 하지, 이종걸이 너무 무르다'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라는 말을 덧붙여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이런 이 최고위원의 모습이 안타까웠는지 '40년 지기'라는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은 "무조건 엎드려 빌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