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팔당호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데 이어 조류가 한강으로 흘러들어와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기자가 찾아간 한강 상류의 팔당호 주변에는 녹조가 띠를 이뤄 마치 '라떼'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일 강북·암사·구의·자양·풍납 등 잠실대교 상류 5개 취수원의 수질을측정한 결과 3곳의 클로로필-a와 남조류 오염농도가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조류의 경우 강독성은 발견되지 않았고, 냄새를 유발하는 아나베나가 가장 많은 개체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 양형재 소장은 "올해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녹조가 크게 번식했다"며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지면 녹조현상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폭염이 더 지속되면 8일 한 차례 더 취수원의 수질을 측정 후 10일쯤 한강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한편 조류주의보가 내려지면 수돗물을 끓여 마셔야 하고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수영이나 수상스키 등 수상 활동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