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까지 마구잡이 폭행하는 이른바 '당권파'의 패악적 행태가 계속되면서 통합진보당 내홍 사태가 논란의 중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는 사이, 최시중, 박영준 등 MB 핵심 측근 비리나 민간인 불법 사찰, 그리고 MB 정부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광우병 문제는 국민적 관심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있다.
연세대 황상민 교수가 15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표준FM 98.1MHz, 월~토 오후 2시~4시) '황상민의 심리추리(화)'에서 "MB정부의 숨은, 강력한 후원자가 바로 통진당"이라고 말한 이유다.
통진당 당권파 비례대표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의 버티기 덕분에 '논문 표절' 문대성과 '제수 성폭행' 김형태도 한숨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황상민 교수는 또 당권파의 막무가내로 통진당이 스스로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면 결국 검찰이 개입해 연말 대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할 가능성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논란이 있을 때 검찰이 개입해 북측 지령과 자금, 조직 등이 등장하는 6, 70년대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대선 정국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느냐"는 것이다.
황 교수는 "이미 조·중·동은 공안사건 플롯까지 만들고 있다"며 "그런 판을 만들어 주는 통진당의 능력이 놀랍다"고 통진당을 비꼬았다.
소위 '공중부양' 논란을 빚었던 강기갑 의원이 사태 수습을 위한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을 황 교수는 '운명적'이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강기갑 의원의 역할은 침몰 중인 난파선 통진당을 공중부양시켜 다시 물 위로 띄우는 것인데, 과거 공중부양은 그 같은 역사적 임무를 사전에 예고했던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