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교섭단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도 후보들의 약진에 들뜬 분위기이다.
11일 오후 6시 정각에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통합진보당 박빙 지역 후보들 상당수가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방동 당사에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공동대표를 비롯해 당직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당사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투표율이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수도권 대다수 지역에서 긍정적인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출구조사 결과 수도권에서는 서울 노원병 노회찬, 은평을 천호선, 관악을 이상규, 경기 덕양갑 심상정, 성남 중원 김미희 후보 등이 당선을 노리고 있다.
광주 서구을 오병윤, 전남 순천곡성 김선동, 울산 북구의 김창현, 경남 창원의창 문성현 후보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진보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큰 목표치로 삼았지만 현실적으로는 15석 이상이면 선전한다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15석을 넘어 20석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되자 당직자들도 다소 놀라는 눈치다.
통합진보당 핵심 관계자는 "막판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15석은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15석 이상만 돼도 거대 정당들 사이에서 당당히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어 19대 국회에서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제작 : 박기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