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진중권 교수(동양대)는 4.11총선을 앞둔 여야 공천 작업에 대해 "그나마 새누리당이 차라리 낫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9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생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은 그나마 혁신 노력을 했지만 민주당은 자만한 것 같다"며 "어떤 팟캐스트 방송 때문에 분위기가 확 뜨니까 착각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비리 의혹 연루자 공천 문제를 들며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화영 전 의원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사왔다"며 "곽노현 교육감 때처럼 여기에도 무죄 추정 원칙을 적용하니 황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공천 작업에 대해서도 "예전에 친이계가 했던 걸 친박계가 똑같이 하는 복수혈전"이라고 규정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압승은 아니어도 야권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중권 교수는 또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에 대해 "장점이 둘 있다면 문제는 하나 있다"면서도 "일단 (대중적 인기의) 정점은 지났다"고 평가 절하했다.
예능과 시사를 결합시켜 정치 무관심층의 관심을 불러낸 반면 △지나친 음모론과 △남성중심주의 △도덕적 기준을 깨뜨린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는 것.
특히 나꼼수가 집중 제기한 '10.26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진리를 갖고 싸워도 이기는데 굳이 허구를 만들어 비난할 필요는 없다"며 기존의 '음모론' 입장을 견지했다.
진 교수는 또 총선 핫이슈로 떠오른 제주 해군기지 강행 논란에 대해 "안보와 환경의 문제가 상충해 재미있는 논쟁이 가능한데도, 정부가 논쟁없이 그냥 해버려 물리적 충돌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촌평했다.
[기획/제작 : 이재준 박종필 방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