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는 헬기 탑승객에겐 생사를 오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고, 수색대원에겐 그야말로 긴박한 시간이었을 텐데요.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수색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이륙 영상을 찍고도 제공하지 않아 논란이 됐습니다.
KBS는 결국 사과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헬기가 환자를 싣고 이륙해 방향을 돌립니다.
어젯밤 KBS가 공개한 사고 헬기의 이륙 모습입니다.
독도에 설치된 영상 장비를 점검하던 직원이 찍은 영상이라고 KBS는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방송 후 독도경비대 팀장이 KBS가 거짓말을 했다는 댓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헬기가 이륙해 떠나는 영상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는데 KBS가 촬영조차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독도경비대 관계자]
"이륙하는 장면이 필요한데 착륙한 장면까지만 찍은 것을 보내준 겁니다. (이륙 모습은) 찍은 것 없다, 삭제했다고 답변을 해서…"
비난이 쏟아지자 KBS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직원이 사전 동의없이 휴대전화 촬영을 했고, 사고 초기에 촬영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단독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다르다”며 "헬기 진행방향과는 무관한 화면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긴박한 수색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영상을 확보하고도, 국가기간방송인 KBS가 제공하지 않은 것을 두고 질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