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수사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검찰에 출석합니다.
당의 방침에 따라 소환에 불응하던 한국당 의원들도 조사에 응할지 관심인 가운데, 검찰 수사는 막바지로 가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와 관련해 국회 방송을 잇따라 압수 수색하며 당시 촬영 영상물을 확보했습니다.
이처럼 관련 증거물 확보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관련자 소환 조사는 지지부진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여전히 출석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나마 '소환 불응' 입장을 고수하던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출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말씀드린 대로 정보위 국감 끝나고 가급적 좀 빠른 시기에 가려고 일자를 조율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나 원내대표가 출석해도 검찰이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앞서 검찰에 기습 출석한 황교안 대표는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지난달 1일) : (검찰 수사가 패스트트랙이라는) 불법을 토대로 한 것이기에 자유한국당에서 출석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기조로 저는 오늘 진술거부권 행사했습니다.]
나 원내대표가 출석한다고 해도 다른 한국당 의원들까지 조사에 응할지는 아직도 불투명합니다.
또, 진술 거부로 일관하면 조사의 실익이 크지 않은 만큼, 이미 확보한 증거만 갖고 별도 조사 없이 기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은 검찰에 부담입니다.
수사가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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