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 회의, '4중 전회'에서 홍콩에 대한 통제권 강화 방침을 밝힌 뒤 홍콩에서 첫 주말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홍콩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주말 시위로는 연속 22주째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늘(2일) 오후 시민 수천 명이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시위대는 '복면 금지법' 시행과 경찰의 집회 불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옷을 입은 채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 국기 등을 흔들고, 미국 상원에 홍콩 인권법안 통과를 촉구하거나 홍콩 독립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비교적 이른 시간대인 오후 4시 무렵부터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완차이 등에서는 물대포도 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구의원 선거 후보 최소 2명을 포함해 시위 참가자 다수가 체포되기도 했으며, 아울러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통신의 홍콩 사무실도 처음으로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돼 입구 유리문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시위 규모 면에선 지난 6월 16일 주최 측 추산 2백만 명이 모인 것을 비롯해 지난 여름 대형 집회가 연이어 열렸던 것에 비하면 최근 주말 집회 참여자 수가 적어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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