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 부근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는데 오늘 밤(어젯밤) 남성 시신 2구가 수습됐습니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나빠져 수중 수색이 일단 중단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칠흑같이 깜깜한 밤.
해군 청해진함이 희미한 불을 밝히고 수중 수색을 벌입니다.
한 치 앞도 구분하기 힘든 어둠 속에서 심해 잠수사들이 시신 2구를 수습했습니다.
7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찾은 시신을 청해진함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제병렬 /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 : 잠수는 두 차례를 실시했습니다. 처음에 3명이 들어가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먼저 수습했고, 두 번째 조가 들어가서 다음 실종자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하지만 수중 수색 작업은 일단 중단했습니다.
기상 상황이 나빠진 데다 밤낮없는 실종자 수색으로 잠수사의 피로가 심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입니다.
[제병렬 / 해군 특수전 전단 참모장 : 안전에 위험도 있고, 대원들도 아침부터 작전했기 때문에 상당히 피로도가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수중 수색 재개와 시신 수습은 날씨가 관건입니다.
수중 수색이 어려울 만큼 바람과 파도가 거세진 탓입니다.
해군과 해경은 월요일 오후쯤 날씨가 좋아지면 수중 수색을 재개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날씨와 상관 없이 대형 함정을 이용한 해상 수색 작업은 지속할 예정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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