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웅동학원 관련 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 전 장관 동생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조 전 장관도 연루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데, 이르면 다음 주쯤 조 전 장관을 직접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웅동학원 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 모 씨를 이튿날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위장소송과 채용비리 혐의 등에 조 전 장관도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사무국장을 맡은 웅동학원을 상대로 허위 공사대금을 청구하는 위장 소송을 벌여 백억 원대 채권을 확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의 강제집행을 피하려고 허위 소송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당시 웅동학원 이사였던 조 전 장관과 이사장인 모친도 관여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 자택에서는 캠코와의 소송 관련 문건이 발견됐고, 조 전 장관과 모친은 지난 2016년 캠코가 제기한 소송 대상자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 씨는 가족들이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허위소송 자체에 대해서도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조 모 씨 / 조국 전 장관 동생 : (아버님이) 토목공사도 있었고 진입로 공사도 있었고 이런 공사들이 있었으니 네가 받아갈 수 있으면 받아가라고 채권 받을 게 있다고 하셔서 그런 줄 알고 있었던 부분입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해서도 구속 기간을 연장한 뒤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에 조 전 장관이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엔 정 교수가 건강 문제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해 조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변호인단은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안 좋은 만큼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고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하기에 앞서 이르면 다음 주쯤 조 전 장관을 직접 불러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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