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이 오늘 일부 제품 가격을 한 번에 10%나 넘게 올렸습니다.
그런데 명품브랜드들이 이렇게 가격을 올려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합니다.
이상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샤넬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가방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샤넬 매장 직원]
"그 제품은 현재 아예 없어요. 웨이팅도 아예 안 받고요. 주문도 따로 불가능해요. 입고가 되면 매장에 있을 때 구매만 가능해요."
7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품귀 현상을 빚는 겁니다.
샤넬은 오늘부터 이 제품을 포함해 네 가지 핸드백 가격을 최대 13% 올렸습니다.
화장품, 시계까지 포함하면 올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입니다.
[샤넬 매장 직원]
"715만원 (어제 샀으면 어떻게 돼요?) 그 전 금액은 652만원."
또 다른 명품 브랜드 디올도 이달 중순 일부 제품 가격을 10% 가까이 값을 올렸고, 루이비통도 다음달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명품이 비싸게 팔리는 나라로 꼽힙니다.
국제 평균보다 14% 높은 수준.
치솟는 가격에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김병도 /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
"브랜드 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샤넬에 대한 신뢰 수준이 더 높아지고 그 결과 매출이 늘어나는… "
경제 양극화가 반영된 씁쓸한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