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잇따른 산불로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LA 북서쪽에서 또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시속 130km의 강풍까지 예고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LA 북서쪽 시미 밸리에서 또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번지면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과 인근 주택가 7천 가구에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맞불 작업에 나섰습니다.
한 주민은 삶의 터전인 집이 불타지 않기만을 바라며 임시방편으로 집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베스 리베라 / 시미 밸리 주민 : 바로 떠날 수 있고 차도 준비돼 있습니다. 차량 배터리에 문제가 생겼는데 겨우 해결했어요. 아래쪽에 주차돼 있고 언제든 떠날 수 있어요.]
미 국립기상청은 최고풍속 시속 130km에 이르는 허리케인급 강풍이 몰아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산불과 강풍으로 샌타크루즈 캠프 사이트에서 50대 노숙인 여성이 숨지고, 마데라 카운티에서도 나무가 차량을 덮쳐 2명이 사망했습니다.
앞서 LA 서부 부촌인 벨에어, 브렌트우드로 번진 산불 게티파이어로 주민 9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반면 소노마 카운티를 휩쓴 킨케이드파이어는 진화율이 높아지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피해 면적이 서울시의 절반이 넘고 (308㎢) 주택 9만여 채가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강제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이 15만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산불의 공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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