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는 가족과 친지 외에 조문을 받지 않는다는 뜻에 따라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종단 지도자들과 야당 대표, 4강 대사들이 조문하고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복을 입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상주 자리에 섰습니다.
종일 어머니 곁을 지킨 문 대통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패딩 점퍼로 무릎을 덮고 말없이 영정을 응시하는가 하면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았습니다.
손주가 다가왔을 때는 잠시 밝은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겠다며 조문을 오지 말아 달라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예외적으로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고, 먼 길 달려온 야당 대표들도 문 대통령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연탄 배달도 하고 또 과일행상도 하면서 어렵게 자녀를 키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을 기억하면서 대통령께 위로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무엇보다도 끝까지 고향 땅을 밟게 해드리지 못한 데 대한 송구스러움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빈소를 찾았고,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를 비롯해 중국와 일본, 러시아 4강 대사들도 조문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유은혜 부총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제외한 상당수 여권 인사들이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빈소 앞에서 발길을 돌렸고, 근조기나 화환도 모두 돌려 보내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에 대한 정을 SNS에 담았습니다.
기쁨과 영광보다 불효를 훨씬 많이 드렸다며 자신이 정치의 길로 들어선 뒤로는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달라고 당부하고 슬픔을 나눠준 국민께도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의 어머니 고 강한옥 여사는 내일(31일) 아침 이곳에서 장례미사를 마친 뒤에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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