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낯 드러난 프로 2군 처우…학생 선수들은 더 심각

2019-10-30 7



프로야구 키움 2군 선수들이 분식집에서 식사했다는 뉴스로, 운동 선수 처우 논란이 뜨겁습니다. 

그런데, 프로는 오히려 양반이었습니다. 

학생 선수들을 보니, 인권이 아예 없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키움 히어로즈 2군 구장인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 

[김유빈 기자] 
"키움 2군 선수들이 사용하는 이 훈련장엔 조리시설이나 식당이 없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은 3km 떨어진 분식집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분식집 식사는 처우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키움은 별도의 식사를 제공했다지만, 결국 "개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프로 2군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운동 선수 처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프로는 양호한 편. 학생 선수들은 훨씬 심각합니다. 

최근 조사 결과 중고교 운동부 합숙소에는 인권이 없었습니다. 

자그마한 옥탑방 하나에서 10명이 숙식을 해결했고, 큰 방 하나에 무려 29명이 밀집 생활했습니다. 

외풍은 심하고 난방이 안되는 곳도 부지기수인데, 방에는 CCTV가 설치돼 선수들을 감시했습니다. 

"지금 애들이 어떻게 잠을 자냐면요. 칸막이 치고 자고 있어요. 당장 오늘도… 1학년 들어가면 (선배들) 빨래하고 숙제해주고…" 

장밋빛 청사진을 내밀며, '헝그리 정신'만 요구하는 사회. 이젠 적절한 처우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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