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난 비선 실세 아니다”…박 전 대통령 증인 신청

2019-10-30 5



최순실 씨가 1년 여 만에 국정농단 사건 재판으로 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마침 오늘은 딸 정유라 씨의 생일이기도 했는데요. 

최 씨는 법정에서 자신은 결코 '비선 실세'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는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기업을 상대로 한 일부 강요 혐의를 다시 심리하라는 대법원 결정에 따라 다시 열린 재판에 1년 2개월 만에 참석했습니다. 

공판이 끝날 무렵 최순실 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자필로 적은 A4용지 3장 분량의 글을 읽어 나갔습니다. 

자신은 "비선실세가 아니"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취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딸 정유라 씨가 탈 말을 삼성에서 뇌물로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말 처분권은 삼성에 있다"며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딸에 대한 무작위 압수수색과 마구잡이식 수사는 사회주의를 넘어 독재주의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구속 이후 3년 넘게 이어진 수사와 재판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처지를 비관하는 말도 했습니다.

[정준길 / 최순실 측 변호인] 
“오늘 10월 30일은 정유라 생일입니다. 엄마를 만나지도 못하고 생일 축하한다 말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최 씨 측은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모든 혐의에 대한 무죄를 주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재판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딸 정유라 씨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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