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억 원대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는 최근 아파트를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를 유명 배우 부부 차인표·신애라 씨가 샀습니다.
이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재산인지 몰랐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등에서 70억 원대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5촌 조카 조모 씨.
구치소에 수감된 조 씨는 이달 초 아내 이름으로 돼있는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를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그 집을) 연예인이 샀다고. 최근에 팔린 건 그거 하나밖에 없거든. 그 여자 오신 지가 1년밖에 안 됐거든. 1년 만에 판 거지."
해당 아파트 단지 내 최대 면적인 조 씨의 집은 배우 차인표 씨 부부가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조 씨는 집을 팔기 전, 제3의 인물에게 소유권을 넘길 예정이라는 '소유권 가등기'를 걸어놓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14일 해외 도피 중이던 조 씨가 인천공항에서 체포된 지 6일 만에 일어난 입니다.
[백승재 / 변호사]
"압류나 가압류. (조 씨) 아내의 채권자들의 법적 조치를 회피하려는 수단으로도 쓸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다."
횡령한 돈의 일부일 수도 있는 재산을 거래한 차 씨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을 통해 가족이 살기에 적합하다고 느껴 찾은 매물이 논란의 소지가 됐다"며 "상처 받으신 분께 사과 드린다"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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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철
영상편집 : 이승근